대가족의 구성, 모던패밀리 소개
미국의 평범한 가족 이야기를 다룬 '모던 패밀리'입니다. 이 대가족의 가족관계가 매우 특이합니다.
- 제이와 글로리아 부부, 그리고 매니
제이는 전 와이프 디디와 두 명의 아이인 클레어와 미첼을 낳고 이혼했습니다. 그 후 콜롬비아에서 미국으로 이민 온 남미 미녀 글로리아와 재혼하였습니다. 글로리아에게는 전남편과 낳은 아들 매니가 있습니다. 가부장적인 제이이지만 가족을 사랑하는 마음은 진심이었던 제이에게서 서툰 애정표현들이 인상 깊었습니다. 글로리아는 매니를 매우 아끼고 사랑합니다. 제이의 첫째 딸인 클레어와 나이가 거의 비슷하기도 하고 억센 성격 때문에 종종 클레어와 부딪히고는 하지만 회차를 지날수록 제이의 가족들과 더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며 어울립니다. 매니는 보통 어린이들과 다르게 빠르게 철들었고 특이하게도 시를 좋아합니다.
-던피와 클레어 부부, 헤일리와 알렉스, 루크
필 던피는 아이들과 친구처럼 지내고 싶어 하는 좋은 아빠입니다. 장인어른 제이에게 인정받고 잘 지내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합니다. 필 던피의 부인 클레어는 제이의 첫째 딸입니다. 필 던피와 클레어 사이에는 성격이 너무나 다른 두 딸과 아들이 있습니다. 첫째 딸 헤일리는 노는 것을 좋아하고 말썽도 많이 피우는 반면 둘째 딸 알렉스는 모범생입니다. 가끔 꽉 막힌 사고를 가지고 있어 자유로운 헤일리와 영 반대입니다. 막내아들 루크는 말도 안 되는 말썽을 많이 피워서 조금 모자라 보이기도 하지만 던피의 엉뚱함을 꼭 닮아 귀여운 캐릭터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 미첼과 캠 부부 , 그리고 릴리
미첼은 제이의 둘째 아들입니다. 변호사인 미첼은 누나인 클레어와도 좋은 사이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미첼은 성소수자입니다. 이러한 이유로 제이와 많은 갈등을 빚고는 했습니다. 미첼의 남자 친구인 캠은 시골 출신으로 굉장히 밝고 여린 성격을 가지고 있습니다. 둘은 늘 아이를 키우고 싶다는 로망을 가지고 있었는데 시즌의 후반부에서 베트남 아이인 릴리를 입양하는 에피소드가 나옵니다.
시즌1부터 시즌11까지, 모던패밀리가 달려온 여정
모던패밀리는 각 가정의 개성이 뛰어나서 매력적인 드라마입니다. 가족 구성원도 매우 독특하고 그들의 감정선이나 관계도 돋보입니다. 서로 싸우기도 하고 화해하고 사랑하는 모습이 흥미롭습니다. 가정마다의 에피소드도 재미있지만 가정들끼리 모여서 가족 행사를 할 때, 특히 추수감사절이나 크리스마스 등의 날들에서 그 매력이 배가 되는 것 같습니다. 현재 모던패밀리는 시즌11을 마지막으로 종영되었는데 몇 년에 걸쳐서 제작된 만큼 시즌이 넘어갈수록 어린 배우들의 성장이 눈에 돋보였습니다. 특히 릴리의 성장이 놀라웠습니다. 배우의 성장뿐만 아니라 극 내에서 캐릭터들도 학교를 졸업하고 직업을 갖게 되고 연애를 하는 모습들에서 함께 성장하는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이것이 오래 방영된 드라마의 장점인 것 같습니다. 또한 글로리아와 제이 사이에서 태어난 아이로 한 생명의 탄생을 보여주기도 하고, 제이의 전 와이프와 던피의 아버지에게서 슬픈 이별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희로애락을 모두 담은 이 드라마는 이것이 오래 방영된 드라마에서 가족 간의 사랑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 드라마는 전문적인 상황이 아닌 일상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고있기 때문에 영어 공부를 하는 사람들이 쉐도잉 영어 기법에 좋은 드라마로 많은 추천을 받고있습니다.
'거침없이 하이킥'이 생각나는 가족 드라마
모던패밀리를 보다 보면 비슷한 장르로 한국 드라마인 '거침없이 하이킥'이 떠오릅니다. 방영한 지 오랜 시간이 지났음에도 한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가족 시트콤으로 뽑히고 있습니다. 추후에 하이킥 시리즈로 시즌3까지 제작되었습니다. 한방병원을 운영하고 있는 할아버지 이순재와 그 가족들의 이야기입니다. 각 가정마다 개성 있는 캐릭터들이 등장하고 그 안에서도 갈등과 화해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특히 할 말은 해야 하는 성격의 며느리 박해미가 이순재의 까칠한 둘째 아들이자 학교 체육 선생님인 최민용과 부딪히며 다투는 장면은 시청자들에게 하나의 재미를 주었습니다. 이 드라마는 가족애뿐만 아니라 러브라인을 유추하는 재미가 있습니다. '모던패밀리'의 릴리와 비슷하게 갓난아이 손주인 준이가 귀엽게 등장합니다. 짧은 에피소드임에도 불구하고 167부작의 시간 동안 이 가족의 재밌고 애잔한 일상을 들여보기에 충분한 웰메이드 드라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