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지 않는 공포, 버드박스 줄거리
어느 날 갑자기 전 세계적으로 자살 테러 사건이 발생합니다. 눈을 뜨고 무언가를 마주하는 순간 악령에 홀린 듯 자살을 하게 되는 것입니다. 이러한 인류종말 속에서 주인공 맬러리가 두 아이가 살아남게 되는 과정을 그린 영화입니다.
영화는 5년전과 현재를 전환해가며 이야기를 이어갑니다. 맬러리는 5년 전 임신한 상태입니다. 산부인과를 함께 간 동생도 뉴스에서 보이던 그 사람들처럼 무언가를 목격한 후 자살을 시도합니다. 맬러리는 한 집으로 피신하게 되고 그 집에서 만나게 된 몇 사람들과 함께 피난살이를 시작하게 됩니다. 중간에 맬러리와 동일한 시기에 출산 예정인 다른 임산부도 함께 이 집에 합류하여 생활하게 됩니다. 그 과정에서 이 사람들과 서로 협조하기도 하고 싸우기도 하고 어떤 이기적인 사람들은 유일한 이동수단이었던 차를 몰래 훔쳐 달아나기도 했습니다.
영화 내내 눈을 가리지 않고 악령에 대한 두려움 없이 거리를 돌아다니는 이들이 있었는데 그들은 소위 사이코라고 불리는 집단이었습니다. 숨어있는 일반인들을 찾아내 악령을 보게 하는 것이 그들의 목표였습니다. 그 후 새로운 사람이 이 집의 문을 두들깁니다. 의심스러운 정체에도 불구하고 선의를 베풀어서 그를 받아준 사람들은 그것이 재앙의 시작이었음을 깨닫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습니다. 그가 바로 사이코였기 때문이었습니다. 맬러리와 다른 임산부인 올림피아가 아이를 낳는 날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사이코는 본인의 정체를 드러내 커튼을 모두 걷어 사람들이 미지의 존재를 보아 자살행위를 하게끔 하였습니다. 구사일생으로 두 갓난아이인 보이와 걸과 함께 도망치게 된 맬러리와 톰, 5년의 시간이 흐른 후 톰은 이 셋을 지키다가 죽음을 맞이하게 됩니다.
무전기에서 강 따라 2일을 내려와 새소리를 따라가면 안전한 곳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맬러리는 두 아이를 데리고 눈을 가리고 배를 타기로 마음먹습니다. 급류를 타고 내려가는 동안 두 아이 중 한 아이는 앞을 봐야 했지만 맬러리는 그 누구도 포기할 수 없었고 결국 세명 모두 눈을 가린 채 급류를 타게 됩니다. 다행히도 모두 무사한 채 급류를 타고 도착한 곳은 시각 장애인 학교였습니다. 보이와 걸이라는 이름을 불렀던 맬러리는 비로소 아이들에게 올림피아와 톰이라는 이름을 붙여줍니다.
미스테리 스릴러 버드박스 감상 총평
영화가 주는 몰입감이 뛰어납니다. 보는 내내 긴장감이 들고, 실체를 알 수 없지만 보이지 않는 공포가 더 무서웠습니다. 하지만 그 속에서도 사람들이 공동체를 이루고 서로 협조하는 모습이 감동적입니다. 특히 동일한 시기에 임신을 한 올림피아와 맬러리와의 우정이 돋보였습니다. 급류에 배를 타고 내려오는 장면에서 마지막까지 올림피아의 아이를 지켜내는 맬러리의 모습이 가장 인상 깊습니다. 두려움과 악조건 속에서도 태어나는 새 생명들인 보이와 걸의 존재가 재난 영화에서 돋보였습니다. 하지만 영화가 끝나기까지 미지의 존재가 무엇이고 그것이 왜 죽음까지 이르게 하는지, 그리고 결국 미지의 존재를 이겨내지 못하는 것인지 시원한 결말은 얻을 수 없었다는 점이 아쉽습니다.
비슷한 장르의 영화, 콰이어트 플레이스
버드박스를 검색해보면 유사한 영화로 콰이어트 플레이스가 연관되어 뜹니다. 소리에 반응하는 괴생물이 등장하는 이 영화는 매우 신선한 공포 영화입니다. 앞을 못 보는 이 괴생물체는 소리를 듣고 사람들을 찾아와 죽입니다. 시즌1의 명장명 중 하나는 살아남아 있는 한 가족이 아픈 둘째의 약을 구하기 위해 마트에 가는 장면입니다. 막내는 장난감을 가지고 싶어 하는데 소리가 날 수 있으므로 아버지가 허락하지 않았습니다. 누나는 아버지 몰래 동생에게 장난감을 쥐어주는데 집 가는 길 동생이 장난감을 작동시켜 소리가 나게 됩니다. 막내는 괴생물체에게 죽음을 당하고 시간은 흘러 어머니가 임신을 하게 됩니다. 딸은 동생의 죽음이 본인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괴생물체와 대립하는 한 가족의 스토리가 긴장감과 몰입감을 줍니다. 보이지 않는 괴생물체에 대한 두려움이 영화 '버드박스'와 비슷한 장르로 추천되는 이유인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