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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속으로 시즌1, 태양을 피하는 재난 드라마

by 두이요정 2022. 5. 29.

살고 싶으면 서쪽으로 가라

재난 영화의 특징은 극한에 놓인 사람들이 보이는 감정 변화와 행동들이 인상 깊다는 점입니다. 위기의 상황이기 때문에 인물관계도 긴장감이 넘칩니다. 지금부터 어둠 속으로 시즌1 리뷰를 시작하겠습니다. 시즌1의 소제목은 등장인물들의 이름으로 각 에피소드마다 개인들의 스토리를 보여줍니다. 첫 장면의 배경은 벨기에 브뤼셀 공항입니다. 총을 들고 비행기에 무작정 들이닥친 테렌치오는 조종사 마티외를 무력으로 진압하고 이륙을 강행시킵니다. 무조건 서쪽으로만 가야 한다는 말에 모스크바행이었던 비행기를 일단 서쪽으로 마티외는 이륙시키게 됩니다. 인터넷이 불통인 상황에서 테렌치오의 말에 따르면 태양에너지의 변이로 추측되는 기이한 우주 현상으로 인하여 태양광을 마주치면 죽음을 맞이하게 되기 때문에 해가 지는 서쪽으로 계속 비행을 해야 했습니다.

처음 테렌치오의 말을 믿지 않았던 승객들도 창밖으로 불타오르는 도시와 죽어버린 사람들을 마주하게 됩니다. 비행기는 연료가 떨어지고 승객들에게는 식량도 남아있지 않습니다. 때문에 가까운 군용 기지로 가까스로 착륙하였고 거기서 세명의 영국 군인을 만나게 됩니다. 그들에게 정보를 얻고 함께 움직이게 되었지만 아야즈는 그들이 살인, 강간, 방화를 저지르고 재판을 기다리고 있던 범죄자들이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캐나다까지 함께 이동한 후 그들을 따돌리기 위해 마티외가 영국군들에게 무전기를 찾아와 달라고 합니다. 그들은 야쿠프와 가브리엘도 함께 데리고 가겠다고 제안합니다. 영국군의 진실을 알고 있던 야쿠프는 그들은 유인하여 창고에 가뒀지만 영문을 몰랐던 가브리엘은 비행기를 놓치게 됩니다.

자기장 역전으로 인해서 햇빛에 노출된 음식과 연료의 성질이 변하는 상황이 발생합니다. 결국 더 이상 서쪽으로 감으로써 태양을 피할 수 없다는 점을 깨닫게 됩니다. 그러던 중 야쿠프가 가져온 통신장비에서 희망적인 소식을 듣게 됩니다. 그리고 마침내 불가리아 스타라 17구역이라는 벙커가 있다는 정보를 접하여 이들은 이제 서쪽이 아닌 벙커로 향하게 됩니다.

 

한 비행기에 탑승한 이들의 운명


시즌1 한 비행기에 탑승하여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등장인물들에 대해서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왜 이들이 모스크바행 비행기를 탑승하게 되었는지와 그들의 캐릭터를 분석해볼 수 있습니다.

- 실비는 병으로 남자 친구를 떠나보내고 자살을 결심한 채 남자 친구의 유골과 함께 모스크바로 떠납니다. 공군 출신으로 헬기 조종 경험이 있는 실비는 죽기로 결심하여 비행기에 탑승하였지만 이제는 살기를 원하며 부기장을 도와 이륙을 시도합니다. 

- 테렌치오는 비행기를 납치한 군인입니다. NATO에서 근무하던 그는 태양을 마주하면 죽게 된다는 기밀을 몰래 접하여 살기 위해 비행기를 납치하고 계속해서 서쪽으로 갈 것을 명령합니다. 

- 마티외는 모스크바행 비행기의 부기장이었습니다. 테렌치오의 총격으로 부상을 입게 되었지만 끝까지 승객들의 안전을 위해 생존을 우선시하며 책임감 있는 행동을 보여줍니다. 승무원인 가브리엘과 불륜 관계에 있습니다. 

- 가브리엘은 여성 승무원으로 마티외와 함께 직업의식을 가지고 승객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합니다. 마티외의 아이를 임신하고 있습니다. 

- 야쿠브는 훈련을 위해 모스크바로 떠나던 중이었습니다. 항공 정비사로서 마티아와 실비를 돕습니다. 집에 두고 온 아내를 찾기 위해 공항으로 돌아갈 것을 요구하지만, 끝내 이 상황을 받아들이고 일행들과 함께 어려움을 헤쳐나갑니다. 

- 오스만은 공항 미화원입니다. 이륙 전 비행기를 청소하다가 테렌치오의 갑작스러운 행동으로 함께 이륙하게 됩니다. 

- 호르스트는 기후 과학자입니다. 현재 벌어진 상황에 대해서 사람들에게 과학적으로 설명해줍니다.

-이네스는 SNS 유명 인플루언서입니다. 납치된 중에도 자신의 상황을 업로드하는 등의 기이한 행동을 보이지만 이내 자신의 상황을 납득하고 허무해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 리크는 겁 많은 노인으로 연인을 만나기 위해 모스크바로 향하고 있었습니다. 

- 아픈 어린이 도미니크와 그의 엄마 자라는 치료비를 마련하고 수술을 위해 모스크바행 비행기에 탑승하였습니다. 자라는 아들을 사랑하고 아이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합니다. 

- 로라는 간호조무사 출신으로 기내에 환자를 돌봅니다. 

- 아야즈는 터키인으로서 건장한 신체를 가지고 있습니다. 어린 도미니크에게 호의를 보여줍니다.

 

재미있는 설정으로 긴장감을 놓칠 수 없는 드라마

스페인 드라마인 종이의 집 이후로 벨기에 드라마를 접하게 되었습니다. 태양, 빛은 우리에게는 없어서는 안 될 존재입니다. 하지만 이 드라마에서는 반대입니다. 부정적인 재앙의 이미지로 자리 잡은 태양이 이 드라마의 신박한 콘셉트입니다. 제목과 같이 어둠 속으로 들어가야 생존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한 가지 인상 깊었던 점은 호감형인 인물이 없다는 것입니다. 이런 재난물에는 꼭 영웅이 등장하기 마련이지만 재난이라는 극한의 상황에서 사람들의 본심이 드러나고 바닥을 보이며 악한 면을 많이 보여줍니다. 마티외도 직업의식으로 승객들의 생존에 대한 책임감을 보이지만 후에는 그 무거운 책임감이 그를 독단적으로 행동하게 만듭니다. 시즌2에서는 비행기에라는 한정적인 공간이 아니라 벙커 안에서 다른 생존자들과 벌어지는 스토리를 그리고 있습니다.